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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이 뻑뻑하고 흐리게 보일 때.(feat. 다래끼)

JNKIM 2019. 11. 5. 19:46

 바쁘신 분들은 밑줄만 읽으시면 됩니다.

 춥고 건조한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차고 건조한 바람 때문에 눈(eye)도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 계절입니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안구건조증도 원인이 다양하고 그에 대한 치료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눈이 시린 증상, 그 중에서도 특히 오전(아침)에 눈이 많이 뻑뻑하고 흐리게 보이고 시린 증상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우리 눈의 눈꺼풀에는 마이봄 샘(meibomian gland)이라는 기름샘이 있습니다. 이 기름샘에서 기름이 적절히 나와서 눈물에 섞이면, 눈물이 빠르게 말라버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전에 눈이 뻑뻑하고 흐리게 보이고 흐린 증상은 주로 마이봄 샘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한 진단명도 존재합니다. Meibomian gland dysfunction. 다래끼 역시 마이봄 샘의 기능 장애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mage from "https://share.rendia.com/theater/2984c80a-45ac-46ad-4b71-4ba441df4276"

 

 Stage I 사진은 마이봄 샘이 비교적 양호한 사람의 사진으로, 마이봄 샘의 출구(붉은색 화살표)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기름이 졸졸졸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봄 샘이 안좋아지면 Stage IV처럼 기름이 혼탁하고 딱딱하게 굳게 됩니다. 심지어 주변 부위를 꽉 짜주면 치약처럼 굳어버린 기름이 쭈욱 빠져나오는 모습도 보입니다.(파란색 화살표)

 그렇다면 마이봄 샘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왜 오후가 아니라 오전에 더 심하게 증상을 느끼게 될까요? 눈 깜빡임은 마이봄 샘에 압력을 주어서 기름을 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일상 생활에서의 눈 깜빡임은 기름 배출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사람이 잘 때는 눈을 감고 자기 때문에 이런 기름 배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없고, 밤새 마이봄 샘에 기름이 쌓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자고 일어났을 때 가장 불편함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마이봄 샘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간편하고도 좋은 방법은 눈꺼풀 온찜질입니다. 버터를 후라이팬에서 가열하면 녹아버리는 것처럼, 딱딱하게 굳은 마이봄샘의 기름을 열로 녹이면 지저분하게 고여있던 기름이 밖으로 잘 흘러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다래끼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도 눈꺼풀 온찜질이 가장 기본입니다.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물에 수건을 살짝 적신 후 감은 눈 위에 덮어주면 됩니다. 이 때 주의사항은 찜질을 한답시고 눈을 꾹꾹 눌러선 안된다는 점입니다. 살포시 수건을 올려만 놓으면 됩니다. 어느 때나 해도 좋지만 아무래도 자고 일어나자마자 해주는 것이 오전의 불편감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래끼 치료 목적이라면 하루에 2~3번은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온찜질에 대해 잘 설명해놓은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첨부합니다.

 

 그 외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방법으로는 오메가3 섭취, 눈꺼풀 세정제 사용 등이 있지만, 온찜질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치료이기에 온찜질만이라도 하루 한 번, 너무 번거롭다면 이틀에 한 번이라도 꾸준히 해나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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