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정보글

자연을 아끼는 방법(비닐봉지, 종이백, 에코백)

JNKIM 2020. 8. 2. 11:22

 

https://www.youtube.com/watch?v=DQW5w9yAWgE

 

 (밑줄만 보셔도 됩니다)

비닐백(비닐봉지, plastic bag)을 처음 발명한 Sten Gustaf Thulin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비닐백을 만들었다고 한다. 종이백이나 에코백(cotton bag)을 생산할 때에 비해, 비닐백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자원이 훨씬 적기 때문이다. 개발자는 비닐백을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비닐백을 사용한 후 씻어서 말린 후 다시 사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비닐백의 생산단가가 너무 싸고(생산 시에 자원 소모가 적으므로) 사람들은 생각보다 훨씬 게을렀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닐백을 한 번 쓰고 버리게 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닐백의 사용 및 폐기 단계의 모습과 폐기 처리에 드는 비용만을 생각한다. 즉 자기 눈에 보이는 단계에만 관심을 가진다.(스스로를 고기 매니아라 자청하면서도,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눈물을 흘리거나, 공장에서 돼지가 도살당하고 해체되는 모습을 본 적도 없고, 조금이라도 음식에 동물의 형체가 남아있으면 이를 먹기를 역겨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도시 생활을 하는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 

 종이백을 생산하기 위해선 나무를 베어야 하고, 에코백을 만들기 위해선 목화를 길러야 하는데 목화를 재배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자원이 든다. 종이백과 에코백은 비닐백에 비해 생산 과정에서 자원 소모가 심하다.

 "그래도 비닐백은 절대 안돼. 난 반드시 종이백이나 에코백을 써야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종이백은 적어도 3회 이상, 에코백은 131회 이상 사용해야 한다. 종이백 한 개를 2번 쓰고 버리는 것보다 비닐백 한 개를 1번 쓰고 버리는 게 낫다. 만약 환경을 생각하여(나 같은 경우엔 충동적 소비 욕구에 이끌려) 에코백을 사놓고 3~4번 쓰고 질려서 방에 처박아둔다면 그건 말 그대로 자연파괴일 뿐이다.

 

 

 

 

 

 정말로 자연을 사랑한다면, 그냥 이미 집에 있는 백(그것이 비닐백이든 종이백이든 에코백이든 버킨백이든 뭐든간에)을 사용하는 게 최고다. 환경을 위해서 새로운 걸 산다는 건, 살을 빼기 위해 추가로 건강식품을 사먹는 거랑 비슷하다 할 수 있다. 살을 빼려면 안 먹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환경을 보호하려면 소비를 줄여야 한다.

소비(무엇을 구입하는 것)와 환경보호는 일반적으로 서로 대립한다. '환경을 위하는 소비'를 표방하는 여러 캐치프레이즈가 사실은 그저 소비를 부추기려는 자본주의의 프로파간다인 경우가 많다.

 '환경을 위한' 그린(Green) 소비에 앞서, 이 소비가 실제로는 환경을 더욱 파괴하는 게 아닌지 한 번쯤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P.S.) 자본주의를 비난하려고 쓴 글이 아니다.

cf)

 

 

https://www.ecologic.eu/16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