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음악

체르니

JNKIM 2020. 2. 14. 15:44

오랜만에 피아노를 쳐보는 중인데 은근히 재밌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연습해보고자 체르니 교재를 펼쳤다. 그런데 서문에 위와 같은 내용이 있는 게 아닌가.

어린 시절 기억 속의 피아노 선생님은 엄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체르니 교재도 '엄하다, 깐깐하다'라는 인상을 준다. 심하게는 '지긋지긋하다'라는 단어도 연상된다. 그런데 "체르니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농담을 할 때도 욕을 못할만큼 착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체르니 선생의 곡을 연습하다가 실수를 할 때, 옆에 앉아 엄하게 호통치는 체르니 선생이 아닌,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격려해주는 체르니 선생의 모습이 떠오르고 더 열심히 연습에 임하게 된다.

그동안 오해해온 것에 대해 체르니 선생께 죄송하다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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