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167

허술한 데이터 사용

유튜브 추천 영상이 떴길래 조금 봤는데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강남3구 집값을 논하면서 전체 평균 소득 증가율을 사용하는 건 잘못됐다. 최소 상위 1% 구간 소득자의 소득 증가율을 따져봐야 한다. 2013년도와 2023년도의 천분위 자료를 찾을 수 없어서 그나마 찾을 수 있었던 2015년과 2021년 자료를 비교해보았다.상위 0.1%의 가처분소득은 56.49%, 상위 0.9%~1% 사이 구간의 가처분소득은 41.53% 더 증가했다. 최근 들어 대기업의 연봉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2013년과 2023년의 상위 소득자 가처분소득의 상승률은 이보다 더 심할 것이다. 거시 경제, 주식, 채권 분석을 해오던 사람들이 부동산 시장 분석을 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

정책

장기적으로 필요한 정책은 도입 당시에는 인기가 없을 가능성이 크고, 그의 가시적 성과는 현재 정권에서 나타나기 힘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정책이 대성공을 거두더라도 그 공은 처음 그 정책을 도입한 정부에게 돌려질 가능성이 낮다. 그리고 도입 당시에 바로 나타나는 성과 없이 사회에 큰 변화를 몰고 와서 중도층의 반감을 사기 때문에 도입 정권은 다음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부는 단기적인 정책에만 매몰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현명해져서 장기적인 정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된다면 정치도 자연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들 2023.05.12

1960~1970

미국의 패권에 의문을 갖게 되고, 달러의 위상이 앞으로 추락할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1960년대~1970년대를 떠올려보자. 당시 미국은 베트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공산권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닉슨 대통령은 하루 아침에 달러와 금 간의 연결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사람들은 미국의 헤게모니에 의구심을 가졌고 달러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여 금값이 치솟았었다. 또한 베트남전에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과도한 유동성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컸었다. 이는 2023년 현재 데자뷰를 일으킬 정도로 익숙한 광경이다. 하지만 미국은 페트로 달러 체제를 통하여 달러의 가치를 지켜냈고, 금융 및 산업 기술의 혁신을 내세워 결국 공산권을 압도해버렸다. 1986~20..

금통장은 정말 좋다. 현금화도 쉽고 양도차액에 대한 세금도 없다. 거래 수수료도 싸다. 예금은 이자율 그 자체로도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세금 15.4% 혹은 종합소득세까지 내야한다. 여유 현금을 굳이 원화나 달러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달러의 경우 미국이 또 개입해서 금선물 증거금 비중을 말도 안되게 올려버리는 등 조치를 취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최소한 잉여 원화를 쥐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https://m.blog.naver.com/citadella1/222633932676 현금 대신 금을 가져가기로 함Currency 말고 Money를 가져라. 이 말에 충실하여 현금 대신 금을 가져가기로 함.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