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책 21

Give and Take

읽으면서 꽤나 공감을 많이 한 책이다. 극단적 taker들(특히 기업이나 기관)이 단기적으로는 성과를 내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재를 잃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Gen Z가 사회 주류가 되어갈수록 더더욱 taker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빛을 볼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주로 passive worker들을 고용하는 제조업 일자리들은 기계로 대체되고, 사람을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들은 주로 active worker들을 고용하게 될 것인데, 그러면 giver의 속성을 가진 리더들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다. "My colleagues and I brought teams of people together to fold T-shirts. We instr..

여가생활/책 2021.10.16

블랙스완 - 나심 탈렙

나심 탈렙은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한국에서 활동했으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을 확률이 90% 이상인 사람이다.(요즘도 트위터에서 f가 들어간 욕설을 마구 날리시는 중) 그의 대표작인 블랙스완이 책꽂이에 꽂혀있어서 꺼내봤는데 표지가 새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보여서 빵 터졌다. 내용은 엄청난 독설로 꽉 차있다. "언젠가 대서양 횡단 비행기를 탔을 때 항공사 측의 배려로 일등석에 앉게 되었다. 옆 좌석에는 값비싼 옷차림에 금과 보석 장신구를 잔뜩 걸친 꽤 지체 높아 보이는 여성이 앉았다.그녀는 스튜어디스에게 물은 에비앙 생수로만 달라면서 연신 (저칼로리 제품으로 보이는) 땅콩을 입에 넣으며 유럽판 을 읽고 있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서툰 프랑스어로 내게 말을 걸어 보려고 애썼는데, 아마도 내가 사회철학자 부르디외의..

여가생활/책 2021.08.11

월가의 영웅 - 피터 린치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피터 린치'가 쓴 책이다. 하지만 주변의 막 주식투자에 발을 들인 사람들에겐 절대 이 책을 권하지 않는다. 사실 나 같은 주린이에게 이 책만큼 위험한 책은 없다. 주린이가 이 책을 읽고나면 주식투자가 정말 쉬워보이기 때문이다. 마치 古 밥 로스가 5초만에 산을 하나 그려놓고 "참 쉽죠?"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하며,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쉬워보인다. 하지만 직접 투자해보고 투자금액의 30% 이상을 날려먹고 나서야 결코 쉽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세계에서 주식투자 제일 잘하는 사람이 "참 쉽죠?" 말하는 책이다. 그나마 그림은 멋모르고 도전했다가 지친 공주처럼 돌아와도 기껏해야 캔버스, 물감, 그 외 용구 값밖에 안나가지만, 주식 투자는 섣불리했다간 아끼고 아껴 모아..

여가생활/책 2021.07.27

조지 소로스

"인문고전을 읽는 천재들의 공통점은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안다는 점이다. 우리는 보이는 것(sight)에 주목한다. 그러나 천재들은 보이지 않는 것(insight)에 주목한다. 통찰력을 의미하는 'insight'는 'sight'에 'in'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다. 통찰력이란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의 사고방식은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군중의 사고와는 반대된다. 왜냐하면 진리는 보이지 않는 것인데 군중은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자들은 입을 모아 "돈은 이상하게도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쌓여 있다."고 말한다. 천재들은 단순히 자기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렇기에 다..

여가생활/책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