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주린이, 부린이

Linde(린데)

JNKIM 2021. 8. 3. 18:28

중학생 때 서울대 영재(ㅎㅎ...)교실이라는 데에 어쩌다가 다니게 되었는데 거기서 제공해준 추천 도서 목록에 '수소 혁명'이라는 책이 있었다. 수소폭탄 이야기인 줄 알고 별 생각 없이 샀지만 사자마자 바로 창고행이었다.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후 대학 여름방학 때 책장에 꽂혀있는 그 책을 우연히 발견하여 읽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흐른 요즘에서야 수소에 대한 얘기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는 정말 수소 산업의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에 뛰어들 시기가 아닌가 싶다.

로커펠러(이하 록펠러)가 석유산업을 장악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재밌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록펠러는 석유 생산보다는 석유 유통에 더욱 공을 들였고, 석유의 물류, 유통 영역을 장악한 후 이를 기반으로 결국 석유 산업 전체를 휘어잡을 수 있었다. 반면 우후죽순 생겨났던 석유 채굴 업체들은 피말리는 경쟁 속에 쓰러져버리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비록 록펠러는 유대인이 아니었지만, 유통을 장악한 후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독점화하는 것은 유대인의 전매특허 기술이기도 하다.

수소 산업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 하에, 수소 운송, 유통에 가장 강한 기업이 어디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아무리 생각해도 Linde만한 회사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젠 정말 현금이 빠듯하기 때문에 소량 밖에 매수하지 못할 것 같다.


추가)

심지어 Gas도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
지표만 보면 사실 크게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