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Humiliator에게 결국 또 당했다.
(결국 지난 5년 수익률을 봤을 때 active하게 운용했던 계좌가 S&P500 수익률을 넘지 못했다.
2016.04.15 ~ 2021.04.09
환율 무시한 평잔 연환산 수익률 : S&P500 14.5%, 내 전체 포트폴리오 12.7%.)
보유 중인 개별 종목이 장기간 지지부진하며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계속 들여다보면 지치게 된다. 호가창은 역시 안 볼수록 좋고, 가격 알림 설정만 해놓는 게 옳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자산을 자주 확인하면 확인할 수록 결과가 좋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S&P500 벤치마크에 포트폴리오를 최대한 일치 시키는 과정에 있었기에, 계속 떨어지고만 있는 보유 중인 개별 종목을 빨리 정리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결국 멍청한 선택을 하게 됐다.
주식과 코인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주식에선 진입 전 자신만의 목표 주가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많이 오를 때도, 많이 내릴 때도 갑자기 이성이 마비되고 환희 혹은 공포에 빠지게 되고, 그 때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은 어리석은 판단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목표가와 체크리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벤치마크에서 벗어난 개별 종목이나 sector ETF에 대한 목표가를 미리 정해놓지 않는다면 주식 시장은 도박판이나 다름 없으며 결과적으로 TGH에게 농락당할 수밖에 없다.
내가 만든 체크 리스트이 일부를 적어보자면, (S&P500 인덱스 ETF나 그와 동등한 ETF는 해당 안함. 그 외의 개별종목 매매 시 사용.)
매수 전 체크 리스트
- 목표가를 객관적으로 설정하였는가. 목표가를 설정한 근거를 모아놓은 나만의 리포트를 작성하였는가.
매도 전 체크 리스트
- 이전에 작성했던 목표가 리포트를 꼼꼼히 읽어보았는가.
- 현재 주가가 목표가보다 낮을 떄 : 목표가 이하에서 매도하려 한다면, 지금 내가 감정에 이끌린 건 아닌가.
- 현재 주가가 목표가보다 높을 때 : 온갖 장밋빛 뉴스가 쏟아지는데 그 뉴스들은 이미 현 주가에 반영되어 있고, 추후 그 뉴스가 실제로 실현되어도 업사이드 크지 않다. 따라서 주가가 목표가보다 높으면 가급적 팔자.
'생각들 > 주린이, 부린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S&P500 4,120 (0) | 2021.05.12 |
---|---|
요즘 심정 (0) | 2021.04.23 |
포트폴리오 조정 (0) | 2021.04.04 |
S&P 500 4000 포인트 돌파 (0) | 2021.04.01 |
PBR (0) | 2021.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