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다녀온 곳

연세덕풍치과에 다녀왔다.

JNKIM 2019. 9. 27. 17:28

 웬만하면 식당이든 병원이든 후기를 남기지 않지만 여기는 정말 만족스러워서 후기를 남기게 됐다.


 난 어릴 때 치아 교정을 받았는데, 교정을 해준 치과가 없어져 버려서 이후 사후관리를 거의 받지 못했다. 치아 내측에 유지 장치를 달고 있으나, 다른 치과에서는 소위 '돈이 되지 않는 환자'이기에 별로 환영 받지 못했다.(실제로 인근 치과에서 사실상 진료 거부를 당했다.) 정작 돈 되는 교정은 다른 데서 받은 주제에 돈도 안되고 귀찮기만 한 유지장치 정비를 해주길 꺼리는 심정이 이해 안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 위 치아의 유지 장치 철사가 끊어진 게 혀로 느껴졌다. 이전에도 다른 치과들에서 찬밥 대접을 받았던 기억이 있기에 사실 좀 막막했다. 치과 친구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이왕이면 좀 노련한 치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싶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추천을 받아 연세덕풍치과에 가게 되었다. 여기서도 푸대접을 받으면 어쩌나라는 걱정도 잠시, 환하게 미소로 맞이해주시는 원장님과 직원들을 보고 내 걱정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위 아래 치아 모두 철사가 끊어졌거나 일부가 소실되어(!!) 엉망인 상태였다. 손상된 유지용 철사를 말끔히 정리해주시고 추후 관리에 대한 상담도 정말 친절히 해주셨다.

 나 자신도 의사면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친구나 지인이 아닌 의사에 대해선 '돈이 되지 않는 환자는 푸대접할 수도 있다'는 선입견이 조금은 있다.. 그런데 오늘 연세덕풍치과에서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기에, 평소 게으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비록 방문자도 없는 블로그지만 커피 한 잔 사다드리는 것보단 블로그에 리뷰를 적어드리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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