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제품, 정식 수입품 구매의 메리트가 없다?

 나는 소확행을 위해 개인음향 기기를 사모으길 좋아한다. 고가의 제품을 사진 못하지만 말이다.

 Bose 제품만 해도 AE2, QC30, Soundlink mini2, Soundwear, Soundsport 등 5개 이상의 제품을 가지고 있다.

 Bose의 공식수입사는 세기전자인데, 직구와 정식수입품 간에 가격 차이가 꽤 있지만, A/S가 마음에 걸려 그동안 국내정발 제품을 사왔다.

 그런데 오늘 A/S를 받으러 갔다가 내린 결론은 '국내정식수입품도 A/S 혜택이 크지 않다'는 거다.

<화살표 부위 고무가 헐거워져서 버튼을 누를 때 불편함이 있다>

 Soundsport의 전원버튼 부위의 고무가 약간 헐거워져서 강남신세계 보스 매장에 수리를 맡기러 갔다.직원이 제품 구입 영수증과 보증서를 확인하더니 "무상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보스 제품은 구입 후 1년까지만 무상수리가 된다고 알고 있었기에 의아했지만, 일단 감사 인사를 하고 매장을 나섰다.

 30분쯤 지나자 전화가 왔다. "죄송하지만 구입 후 1년이 넘어서 무상수리는 어렵겠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에 알겠다고 하고 수리비용을 물었다. 헐거워진 고무만 교체하는 거라 생각해서 큰 금액을 예상하지 않았다.

 "이어폰, 헤드폰 같은 소형 '악세사리'는 부품 일부만 교환하거나 수리할 수 없고, 제품 전체 1:1 교환만 가능합니다."

 "교환 가격은 정가의 70%, 그러니까 ₩199,000의 70%인 ₩139,300이 되겠습니다."

 결국 '직구로 사서 쓰다가 고장나면 직구로 하나 더 사서 쓰는 게 더 싸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당연히 나는 수리를 포기했고, soundsport 가 골병들어 사망할 때까지 사용하다가 묻어주기로 했다.

 끝으로 친절하게 대해주신 매장 직원 분께는 감사를 전하고 싶다.

참고: 위 대화 내용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만 약간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