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블레이드 러너의 짭퉁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던 영화.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런 평가를 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무식하면 용감하다. 스스로가 용감해 보이면 자신이 무식한 건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AI(기계)라면 무엇보다도 산술적, 계산적 '효율성'(fragile)을 추구할 것이라는 상식을 깨고, 인형사는 'anti-fragility'를 얻기 위해 진화하려 몸부림 친다. 종의 존속에 있어 특발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
확률 상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려는 철저한 수학적 판단에 따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컴퓨터가 아니라 AI였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