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영화 & 드라마

모아나

JNKIM 2017. 2. 4. 06:08


사실 “모아나”는 “겨울왕국”보다는 실망스러웠다. 진부한 소재가 많았고 캐릭터나 시퀀스에 있어서 “겨울왕국”만큼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에 와서 가만히 누워있으니 드넓은 바다를 가르고 다니는 폴리네시아 인들의 진취적인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디즈니는  폴리네시아 문명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바다와 항해”를 정말로 멋지게 표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총균쇠 1장에는 대양을 누비던 폴리네시아인들에 대한 고찰이 적혀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다시 읽어보니 “모아나”에 나온 요소 하나 하나가 폴리네시아 인들의 실제 삶을 꽤나 잘 반영했다는 점이다. 폴리네시아인들이 기른 주요 가축은 “돼지(푸아), 닭(헤이헤이), 그리고 개” 이렇게 세 종류였으며, 하와이나 뉴질랜드 같은 큰 섬이 아닌 "모투누이" 같은 작은 섬의 사회는 추장도 공동 노동에 참여하는 평등한 사회였다. 모아나의 장면 장면을 떠올리며 총균쇠에 적힌 폴리네시아인의 생활 방식을 읽어보니 크게 어긋나는 게 없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가 냉혹한 실제 바다를 보여줬다면 모아나는 따뜻하고 환상적인 바다를 선사했다.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 여러 장면 중 하나.
모래 움직임이 너무나도 정교하다.

넘실거리는 바다 표현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항상 말하지만 자연과학대(의예과 제외), 공과대가 대우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여가생활 > 영화 &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르코스 멕시코  (0) 2020.11.27
공각기동대  (0) 2020.07.20
Inside Bill's brain  (0) 2019.12.27
단지, 세상의 끝  (0) 2017.01.19
겨울왕국(Frozen)  (0) 201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