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JM(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은 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선 정말로 유명한 저널입니다. 세계의 의학자들이 이 저널에 논문을 싣는 것을 정말 큰 영광으로 생각할 정도이니 NEJM의 영향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유명한 저널에 2013년, '비만과 관련된 미신, 추측, 그리고 진실'이라는 제목의 special article이 실렸습니다.
오늘은 비만에 관한 7가지 미신들 중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꾸준하게, 칼로리의 섭취를 조금 줄이거나 칼로리의 소모량을 조금 늘리면 결국 효과가 그대로 축적되어 장기적으로 체중 변화에 큰 도움을 준다.
-> 하루에 100kcal씩 덜 먹는다면, 한 달이면 100kcal x 30 = 3000kcal을 덜 먹게 되고 결국 이걸 몸무게로 환산하면 3000/77000 = 0.39kg의 지방(우리 몸의 지방 1kg을 환산하면 7700kcal과 비슷해진다고 합니다.)을 뺄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다이어트 플래너들도 이렇게 계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기계가 아닙니다.
실제로 한 연구진이 실험을 해보았다고 합니다. 실험 대상자에게 5년 동안 날마다 1.6km를 걸어서 100kcal씩을 더 쓰도록 했습니다. 칼로리-체중 계산 상으론 이 사람은 20kg 이상의 체중이 빠졌어야 합니다.(100kcal/일 x 365일 x 5 / 7700) 하지만 실제 결과는 4.5kg의 체중 감소였다고 합니다.
물론 날마다 조금씩 운동을 해주는 것은 정말 좋은 습관이지만 다이어트를 계획하실 때 "내가 날마다 몇 칼로리만큼 러닝 머신을 뛰니까 1년 후엔 몇 kg이 빠질꺼야~"라는 계산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체중 감량의 목표량을 현실적으로 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환자가 쉽게 좌절하고 결과적으로 체중을 덜 빼게 된다.
-> 오히려 몇몇 연구에서는 더욱 야심찬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살을 더 잘 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3. 살을 급속하게, 많이 빼는 것이 천천히 점진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
-> 초저열량 식단으로 체중을 빠르게 뺀 집단과 저열량 식단으로 체중을 천천히 뺀 집단을 비교해보았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두 집단의 체중 감소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빠르게 살을 빼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은 꼭 전문가의 자문을 얻은 후 다이어트에 돌입하시길 권합니다. 잘못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4. 모유수유를 받은 아이는 비만에 덜 걸린다.
-> 모유수유와 아이의 비만과는 크게 연관성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유수유의 장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으므로 당연히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는 유용할 수 있는 정보 같아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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