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주린이, 부린이

쿠팡과 손정의

JNKIM 2019. 10. 31. 17:27
 쿠팡이란 기업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쿠팡의 특징적인 경쟁우위라고 할만한 건 빠르고 저렴한 배송 밖에 없는데 그것도 극도로 효율적인 물류 배송 procedure 때문이라기보단, 단순히 비용을 늘림으로써 달성한 거여서(즉, 쿠팡맨과 물류센터 직원들의 인력) 사실상 경쟁우위라곤 없어보였다.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미국의 아마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라는 책을 보면 동감할 것이다.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 산업에선 다수의 참여자가 특별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로 활동하고 있다. 결국 효율성 극대화가 유일한 살 길이다. 하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쿠팡에서 손톱깎기 하나와 포스트잇 하나를 주문하면 종이박스 2개가 배송된다. 현 시스템 상 두 물품을 하나의 박스에 넣어 보낼 수 없단 거다. 적어도 로지스틱스 부분에서 쿠팡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손정의 회장'이 쿠팡에 거금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했기에 나같은 일반인이 생각할 수 없는 뭔가 큰 '비젼'이 있겠거니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의 일본 판권 확보부터 알리바바 투자까지, 어찌보면 신화적 인물 아니던가.

 그런데 최근 위워크의 몰락(?)은 교훈을 준다. 사람을 결코 신격화해선 안되며 믿을 건 숫자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람 많았는데…" 텅 빈 손정의 연설장에 '충격'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302199?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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