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음악 45

테스형!

반대매매 당해본 사람 아니면 쓰지 못할 가사 아닌가.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https://youtu.be/6HWxLhoF-40 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종목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보유종목 거래정지되면 문득 부모님 생각 많이 날듯) 그저 피는 꽃들이..

여가생활/음악 2020.10.20

나얼 (Naul) - 기억의 빈자리 (Emptiness in Memory)

https://www.youtube.com/watch?v=0wlXaHmmOVc 서울 주택 공급 부족이 이슈인 요즘, 문득 재건축을 위해 주민들이 모두 퇴거한 아파트가 배경으로 나오는 이 뮤직비디오가 떠올랐다. https://genius.com/Naul-emptiness-in-memory-lyrics 니가 없는 자리는 투명한 꿈처럼 허전한 듯 나를 감싸고 무뎌진 마음을 꼭 붙잡았던 나는 오늘도 이렇게 그대라는 시간은 내 그림자처럼 항상 그 자리에 낮은 구름같이 무거운 하루를 보낸다고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는 사라지나요 달아나는 기억의 빈자리를 그대는 인정할 수 있나요 아직 내 마음엔 서로 마주하던 그 눈빛을 이어주는 길이 남아있죠 돌아선 나날들이 서러운 걸요 차가운 바람이 이 자릴 지나면 우리..

여가생활/음악 2020.08.03

체르니

오랜만에 피아노를 쳐보는 중인데 은근히 재밌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연습해보고자 체르니 교재를 펼쳤다. 그런데 서문에 위와 같은 내용이 있는 게 아닌가. 어린 시절 기억 속의 피아노 선생님은 엄한 모습으로 남아 있다. 체르니 교재도 '엄하다, 깐깐하다'라는 인상을 준다. 심하게는 '지긋지긋하다'라는 단어도 연상된다. 그런데 "체르니는 사람이 너무 좋아서 농담을 할 때도 욕을 못할만큼 착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니, 체르니 선생의 곡을 연습하다가 실수를 할 때, 옆에 앉아 엄하게 호통치는 체르니 선생이 아닌,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격려해주는 체르니 선생의 모습이 떠오르고 더 열심히 연습에 임하게 된다. 그동안 오해해온 것에 대해 체르니 선생께 죄송하다 전하고 싶다.

여가생활/음악 2020.02.14